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보험 상식] FDIC와 CIGA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사태를 목격한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다른 건 몰라도 은행만큼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왔던 한인사회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보험회사의 안전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 살다 보니 은행이 파산한다거나 지방 정부가 파산하는 사태를 목격하게 되고 보험사가 망하지 말란 법도 없으리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수십 년 후까지 해당 회사가 문을 열고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다.     일단 보험회사와 은행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보험회사는 대부분 경영구조가 악화하여도 다른 회사로 인수 합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도 보험사가 파산하는 경우는 은행 파산보다 극히 적다. 일정한 보험료 수입이 보장된 보험회사는 경영구조가 악화하더라도 다른 회사로 인수 합병되기 쉽기 때문이다.   일단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를 염려한다면 상위 100위 이내로 꼽히는 대형 회사, 또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 기관의 신용평가 등급이 A+인 회사를 선택한다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보험회사가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가주 정부에 설치된 보험보장국인 CIGA(California Insurance Guarantee Agency)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나서게 된다.     일반인들은 FDIC와 CIGA의 차이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 두 기관은 한마디로 금융과 보험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보면 된다. FDIC가 은행에 의한 감독기구라면 CIGA는 가주에서 보험업무에 대한 소비자 보호기구라 할 수 있다.   FDIC는 연방예금보장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의 줄임말로 은행에 예금된 고객의 돈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호기관이다.     은행이 파산해도 연방정부의 FDIC가 각 은행 저축계좌에 대해  계좌당 25만 달러까지 보장해준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100만 달러를 은행에 디파짓할 때 FDIC의 보장을 받고 싶다면 부부가 각기 따로 25만 달러씩 계좌를 개설하고 부부가 함께 조인트로 또 개설하면 50만 달러를 입금할 수 있는데 이렇게 했을 경우 총 100만 달러 디파짓이 모두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계좌의 수혜자(Paid on Death:POD), 즉 이 계좌의 오너가 사망 시에 이 계좌를 인수하는 사람을 POD로 넣게 되면 1인당 25만 달러에 대해 추가보장이 되므로 자녀 2명의 명의를 추가할 경우 총 150만 달러를 보장받을 수가 있다. 이런 식으로 오너십을 달리하면서 한 은행에서 FDIC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수백만 달러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되고 돈을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분산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은행의 FDIC와 마찬가지로 가주정부의 보험보장기관인 CIGA(California Insurance Guarantee Association)가 있다. 이는 은행하고는 달리 주법에 의해 보장을 해주므로 가주정부의 승인을 받은 보험사인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며 그 보상 범위는 어떤 보험상품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손해보험은 보험증서당 50만 달러까지 주 정부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생명보험은 저축성일 때 현금 밸류는 10만 달러까지, 사망 보상금은 25만달러까지 보상받는다. 단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은 보험 팔리시는 일반적으로 다른 보험사로 옮겨가게 되므로 고객들이 보험회사의 파산으로 피해를 입게될 확률은 지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신용평가 보험사 은행 저축계좌 하나 보험회사 은행 파산

2023-04-19

팩토링 전문 CIT 그룹 파산신청 여파···한인경제에 미칠 충격은 '미미'

중소기업 대출 전문 전문은행인 CIT그룹이 지난 1일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한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도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한인 팩토링업체나 기업체와는 직접적인 거래가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한인경제에 미칠 악영향이나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CIT와 직거래를 하는 수입업체 가운데 일부는 당분간 자금줄이 막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우려는 남아있다. 한인 팩토링업체 하나파이낸셜 이재연 부장은 “파산보호 신청 전에 채권단과 사전 구조조정안에 합의한만큼 부실채권을 없애는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금융시장에 한꺼번에 미치는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IT의 부실은 모기지 채권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 부문이나 한인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스원’ 어스틴 손 뉴욕지사장도 “이미 예견된 파산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대출 부분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하는 상황”이라며 “직거래를 하는 일부 수입업체를 제외하면 한인경제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IT측은 90%의 채권자가 사전조정 파산 계획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100억달러의 채무가 경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 비록 예고된 악재이긴 하지만 미국의 밑바닥 경제를 골병들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준 은행은 CIT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이다. 이제 파산보호 신청을 한 CIT 입장에서는 당분간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결과 돈줄이 마른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대출 은행을 찾기가 쉽지 않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한 팩토링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CIT가 없으면 소매업체들의 거래를 뒷바침할 가장 큰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중구 기자

2009-11-02

'CIT 파산보호신청' 한인 팩토링업계 영향은? "이미 대응책 준비" 큰 여파 없을 듯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인 CIT그룹의 파산했지만 한인 팩토링 업계는 그간 충분한 대응책을 세워놔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류업계 펀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CIT가 지난 1일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접수했으나 총 6개 업체들로 이뤄진 한인 팩토링 업계는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CIT의 문제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만큼 이같은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이번 파산을 CIT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던 팩토링 시장을 재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 CIT 파산의 여파를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파산보호 절차 중에도 CIT의 팩토링 부서가 정상적으로 영업되기 때문. CIT의 제프리 피크 CEO는 파산보호 관련 발표에서 "사전 구조조정안에 따라 절차가 이뤄지기에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중소 기업들을 위한 팩토링 관련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CIT가 팩토링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분야는 기본적인 팩토링 업무 외에도 중소 팩토링 업체들에 대한 펀딩 소매업체 외상채권(A/R)에 대한 보증 업무 등이 있다. 하나파이낸셜의 서니 김 대표는 "파산보호는 시간 문제였을 뿐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라 업계 전반에 걸쳐 이에 대비한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CIT로부터 펀딩을 받던 몇몇 한인 팩토링 업체들은 지난 1년여간 만약을 위한 자금줄을 준비해 놓았다는 입장이다. 제너럴비즈니스크레딧(GBC)의 고동호 대표는 "파산 첫날인 오늘만해도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한 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필요할 경우 48시간안에 끌어쓸 수 있는 600만달러를 이미 증자해 놓았다"고 말했다. 보다 원활한 팩토링 업무를 위해 CIT가 A/R에 대해 제공하던 보증 업무도 큰 우려가 없기는 마찬가지. CIT가 A/R 보증에 이전보다 소극적이 될 수는 있겠지만 불경기에 따른 대출기준 강화 정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며 CIT의 빈자리는 다른 대형 팩토링업체들에 의해 충분히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스원의 김기현 대표는 "CIT 파산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으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자나 도매업체가 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래를 하지 않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09-11-02

파산위기 중소기업전문 대출은행 CIT, 골드만삭스와 채무재조정 타결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CIT가 골드만삭스와 채무재조정을 타결했으며 수일내 최종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CIT의 채무 30억달러를 20억달러로 줄이는 대신 CIT로부터 3억달러를 받는 안이 유력하다. 이 안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CIT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별도로 벌이고 있는 대출에 큰 힘을 실어줄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생사의 기로에 선 중소기업 전문 대출은행 CIT그룹의 채권자들이 사측의 채무조정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자금 1달러당 6~37센트만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CIT그룹은 23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채무재조정 계획 프레젠테이션에서 "(채무조정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회사는 일반적인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가 대부분의 기업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이전 채권을 새 할인채권(Discount Bond)으로 교환해야 한다. 일부 채권자들은 구조조정 뒤 새로 탄생하게 될 회사의 우선주를 받게 된다. 채권의 할인폭과 우선주 가격 등은 현재 소유한 채권의 만기일에 따라 달라진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CIT의 최대 채권자라고 주장하는 억만장자 칼 아이칸은 같은 날 모든 채권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영진이 요구하는 계획을 거부하고 내가 말하는 방법으로 할 것"을 권했다. 아이칸은 자신의 돈으로 CIT에 60억달러를 대출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던 바 있다. 염승은 기자

2009-10-23

CIT(중소기업 대출은행) '출자전환이냐 파산이냐' 한인 팩토링 눈길 쏠렸다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 CIT가 출자전환과 파산의 갈림길에 서있는 가운데 한인 팩토링 업계가 그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인 팩토링 업계는 시장점유율이 50%가 넘어서는 CIT 문제가 커질 경우 LA다운타운의 의류 및 봉제업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지난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CIT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업체들이 CIT와의 거래 비중을 줄여놓은 상황이다. CIT가 파산할 경우 한인 팩토링 업계는 큰 돈줄이 막히는 셈이며 생산업체들은 받을 돈을 오랜기간 못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CIT는 팩토링 업체들에 자금을 빌려주는가 하면 생산업체들에게 외상채권(A/R)의 지급보증을 해 소매업계 내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CIT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부채를 장기로 대체하고 일부 부채는 주식으로 갚는 방법으로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출자전환 논의는 이번 주 내 결판이 나며 채권단들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챕터11 파산보험신청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CIT의 입장이다. 긍정적인 점이라면 CIT가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되더라도 팩토링 사업부문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IT는 기업 무역 운송 벤더 등 총 4개의 금융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팩토링은 무역 부문에 해당한다. 무역과 운송 금융 사업은 우량사업 부문으로 기업 매각 절차를 밟더라도 좋은 가격에 다른 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팩토링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제너럴금융(GBC)의 고동호 사장은 "팩토링 쪽은 CIT에서도 가장 짭짤한 수입원이었으니 주인이 바뀔지언정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 사장은 이어 "CIT가 파산을 하면 직접 거래하는 업체들은 대금을 늦게 받을 수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GBC는 최근 페이먼트를 받는 락박스의 운영권까지 스스로 갖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해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인 팩토링 업계가 CIT 문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LA다운타운 의류 생산업체들은 소매업체로부터 받은 주문에 대한 대금을 떼이지 않기 위해 보험을 사거나 팩토링 업체의 개런티를 받는다. AIG 등의 보험업체들이 이같은 보험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아 CIT를 중심으로 한 팩토링 업체들의 역할이 크지만 가장 큰 기둥인 CIT가 무너진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팩토링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CIT가 없으면 소매업체들의 거래를 뒷받침할 가장 큰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일부 업체는 자체적인 크레딧 체킹 부서를 신설해 대비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09-10-06

[시사 진단] 소기업 금융의 대명사 CIT

100년 동안 미국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CIT가 지금 부도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23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소생하지 못하고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지난주 정부 당국과 벌이던 제2차 구제금융 요청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는 보도다. 미국 소매업체와 도매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100년간 해왔던 CIT의 파산은 다시 한 번 미국 경제회복에 먹구름을 몰고올 모양이다. 당장 영세업체인 맘앤팝스토어(Mom & Pops Store)와 도매상들의 자금경색 현상이 경제 회복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러나 부도 위기 소식에도 불구하고 협상 결렬 당일 다우존스 지수는 96 포인트 가량 상승한다. 다시 말하면 CIT 부도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시장은 판단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은행은 부도 위기에 처해 있지만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규모는 다르지만 똑같이 구제금융을 받았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34억 달러와 27억 달러를 한 분기 동안 벌어들였다는 사실이다. 정말이지 금융시장은 요술쟁이 같다. CIT가 미국 전역에 걸쳐 2000여 개의 제조업체와 30만 영세 소매상들의 자금줄(Factor)이라는 사실을 정부 당국은 알면서도 과소평가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은행의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에 빠지지는 않는다는 최종판단을 한 것 같다. 즉 이 은행이 주로 취급하고 있는 '팩토링 비즈니스'를 다른 커뮤니티 은행들이 충분히 이어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CIT는 중소 규모의 제조업자들에게 돈을 직접 빌려주는 은행은 아니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소매상에게 팔고 그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팔아야 최종적으로 제품 대금이 회수된다. 통산 제품 생산에서 자금이 회수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30일 내지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은행은 소매상에게 판매한 '받을 채권'(A/R)을 담보로 만기까지 할인하여 돈을 빌려주는 금융업 즉 팩토링 비즈니스를 해왔다. 또한 만약 '받을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그 대전(代錢 물건 대신으로 주는 돈)을 보증해주는 영업도 같이 했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은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한편 CIT는 미 전역의 수많은 맘앤팝스토어의 신용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해왔기 때문에 보증도 해주고 '받을 채권'을 담보로 돈도 빌려줄 수 있었다. 때문에 이 은행이 지닌 방대한 '영세기업들의 신용상태 파악'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은행들이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이 은행이 팩토링 영업에만 전념해 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파산 위기에까지 다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메릴린치 등 월가의 인베스트먼트 뱅크에서 잔뼈가 굵은 새로운 CEO가 무리하게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를 하는 등 일련의 투자 실패로 결국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고 말았다. 5개월 후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온다. 연말 대목을 노리며 지금까지 힘든 불황을 견뎌온 영세상인들에겐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CIT는 투자 실패로 스스로 파산의 무덤을 팠지만 수백 만의 영세소매상과 도매상들은 어디서 돈을 조달해야 할 지 막막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는 논리로 골드만삭스와 체이스는 살아났지만 CIT는 'Too small to save'였을까. 결국 CTI는 100년의 역사를 접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는 한국 속담은 동서고금을 통해 진리인가 보다.

2009-07-22

정부 '유동성 위기 CIT' 지원 거부···한인 팩토링·의류업계 긴장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CIT에 대한 자금지원을 거부하면서 한인 팩토링과 의류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CNN/머니는 CIT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이 사실상 무산됐으며 사모펀드로 부터 투자기회를 찾고 있으나 이에 실패할 경우 파산도 가능한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팩토링 업계 선두주자로서 대형 의류체인은 물론 소규모 부티크 샵 크레딧 체크를 많은 부분 담당했던 CIT가 무너질 경우 주로 부티크 샵을 통해 신상품을 런칭해 온 의류업체들의 판로가 막히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어패럴 신발 등 의류관련 팩토링 업계에서 6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는 CIT가 파산에 이를 경우 수많은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본지 7월 14일자 G-3면> 다운타운의 한 한인 의류업자는 "CIT문제로 인해 최근 일손을 놓고 상황을 주시하는 업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의류업체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면 주문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돼 소규모 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으므로 해결책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문금액의 80%까지 보증해줬던 CIT와 달리 업계에서는 60% 보증을 해 주는 곳이 많아 의류업체들이 CIT가 아닌 다른 팩토링 업체를 이용할 경우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의류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도 있다. 한인 팩토링 업체 GBC의 대니얼 고 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물건을 배송해야 되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있다"면서 "일단 대형 백화점 크레딧이 좋은 곳 일부들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답변을 주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에는 조금 기다려보자고 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까지 상황을 주시한 뒤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경우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해 손님들의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9-07-16

파산위기 CIT 은행···정부, 구제 논의중

파산 보호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20위 은행 CIT에 대한 정부의 구제 논의가 진행중이어서 CIT가 파산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당국자들이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CIT그룹과 심도있는 지원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채무보증을 받지 못한 CIT는 다음달로 다가온 10억달러 사채의 상환기한을 앞두고 13일부터 마지막 자구안으로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들은 만약 CIT가 지원을 받지 못해 무너질 경우 발생될 파장이 클 수도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101년 역사의 CIT그룹은 100만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에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CIT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에는 신중하지만 일부 자산을 모회사에서 은행 부문으로 이관하는 CIT의 자구안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를 바라지 않는 재무부는 FRB와 FDIC에 CIT 구제를 놓고 선택사항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반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CIT의 신용등급이 악화하고 있어 채무보증을 할 경우 공적자금이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FDIC가 자세를 굽혀 CIT 채권 발행 보증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CIT는 아직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CIT는 지난해 12월 23억3000만달러를 부실자산구제계획(TARP)를 통해 지원받았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CIT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정부가)사리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 "시장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07-14

미 20위은행 CIT 파산 위기···한인 팩토링업체 긴장

미국 내 은행 순위(자산 기준) 20위인 CIT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한인 팩토링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위해 파산 전문 법률회사 네 곳과 계약을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CIT가 파산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CIT는 의류업체 바이어들의 신용평가 및 대출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어 한인 팩토링 업체들과 다운타운 의류업체들도 CIT의 영향권 내에 들어와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통상 한인 의류업체들은 메이시 노스트롬 등 대형백화점은 물론 전역에 산재한 스페셜 샵 즉 부티크샵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일단 한인 팩토링 업체를 통해 바이어들의 신용평가를 확인한 뒤 제품을 배송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인 팩토링업체들은 자체 평가를 기본으로 CIT GMAC 밀버그 등 주류 팩토링 업체들의 바이어 신용평가도 보완하고 있다. 이번 CIT 파산위기에 팩토링 업체는 물론 의류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의류업계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데 있다. NCC캐피탈의 테리 신 부사장은 "CIT가 한인은 물론 주류까지 포함한 팩토링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가까이 된다"면서 "업계 선두주자가 힘들어지게 되면 하위 팩토링 업체들도 어려움을 피할 수 없고 그 여파는 의류업체에까지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CIT는 다른 팩토링 업체와 달리 소규모 바이어들의 신용기록을 가지고 있어 파산에 이를 경우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한인 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IT의 위기설은 오래전부터 나왔고 한인 팩토링 업체들도 위험에 대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프라임금융 수 임 부장은 "3~4년 전부터 자체 신용평가를 쌓아오고 있어 CIT 문제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CIT는 13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우리가 파산할 경우 760개 제조업체가 부도 위험에 처하게 되며 30만 명의 소매업자도 위기에 몰린다"고 주장했다. 백정환 기자

2009-07-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